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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뉴스]대표이사 사과한 지 1년도 안됐는데…'음주운전 은폐→퇴단 철퇴’ 롯데 무관용 원칙, 배영빈도 예외 없었다




[스포츠 뉴스]대표이사 사과한 지 1년도 안됐는데…'음주운전 은폐→퇴단 철퇴’ 롯데 무관용 원칙, 배영빈도 예외 없었다



구단 대표이사가 소속 선수의 범죄 행위에 고개를 숙인지 1년도 채 안됐다. 그런데 롯데는 소속 선수의 범죄 행위에 고개를 다시 숙여야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


롯데는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음주운전에 적발됐고 이 사실을 은폐까지 한 뒤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던 내야수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다.


배영빈은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대리기사가 잘 찾을 수 있도록 골목에 주차됐던 차량을 300m 가량 몰았는데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후 배영빈은 구단에 자진신고 없이 이 사실을 숨긴 채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뒤늦게 배영빈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하면서 구단도 진상파악에 뒤늦게 나섰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했다. 이후 배영빈은 마무리캠프에서 제외됐다.


일단 KBO 차원에서의 징계는 상벌위원회 없이도 확정된 상황. KBO는 지난해 6월 음주운전에 대한 제재규정을 정비했다. 제재 대상을 면허정지, 면허취소, 2회 음주운전, 3회 이상 음주운전 4가지 행위로 계량화하여 보다 간명하게 규정했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 별도의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 규약 조항에 의해 바로 제재가 부과된다.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경우는 1년 실격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시 5년 실격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영구 실격처분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배영빈은 면허 취소 상태이기에 1년 실격 처분이 부과된다.


일단 1년 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롯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5일 만에 배영빈을 퇴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배영빈의 뒤늦은 참회도 소용은 없었다. 구단은 “음주운전 자체가 큰 범법행위인데다 구단에 자신신고도 하지 않고 은닉한 행위를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라며 퇴단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배영빈은 서울고 홍익대를 졸업하고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내야수다. 퓨처스리그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리 2홈런 21타점 12도루 OPS .619의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 날렵한 스텝과 움직임으로 2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고 잠시 1군 투어를 한 뒤 5월,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데뷔전은 8월 20일 고척 키움전. 이날 배영빈은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깜짝 스타로 등극했다. 9월 4일 1군에서 말소됐고 16일 다시 콜업된 배영빈은 이후 대주자와 대수비로 경기를 주로 나서면서 1군에서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18경기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1도루 OPS .791의 기록을 남기며 2024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음주운전과 은폐로 더 이상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


롯데는 다시 소속 선수의 한 번 비위 소식에 비참해 했다.롯데는 지난 3월 서준원의 성범죄 행위가 들통났을 때도 불구속 기소가 됐고 재판이 시작 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곧바로 퇴단 결정을 내렸다. 서준원 역시 해당 행위를 저지르고 경찰과 검찰 조사, 그리고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과정까지도 구단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롯데는 서준원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꼈고 코칭스태프와 구단 수뇌부 모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당시 롯데는 이강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구단의 소속 선수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난 이번 불미스러운 행위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라며 “구단은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단은 앞으로 주기적인 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 교육 실시를 통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약속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롯데자이언츠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대표이사의 사과문이 발표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배영빈의 음주운전과 은폐 사실까지 전해졌다. 롯데는 선수를 향한 배신감을 숨기지 않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 구단이 개인의 사생활을 일일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시점이었기에 선수 스스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어야 했다. 선수와 구단 상호 간의 신의에 의해 맺어진 무언의 약속이었다. 그러나 배영빈은 이 신의를 저버렸다.


지난 3월 서준원의 성범죄 행위가 드러난 이후 4월 12~13일, 스포츠윤리센터는 이틀 동안 1,2군 선수단과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스포츠 윤리 교육을 실시했다. 성폭력 및 폭력 등 비위 행위 예방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 무색하게도 배영빈의 음주운전으로 구단의 명예가 실추됐다. 한 개인의 일탈이지만 구단 이미지에는 심대한 타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과거 강정호도 음주운전 은폐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받았고 이후 KBO리그 복귀를 두드렸을 때도 KBO는 복귀 불허 결정을 내렸다. 강정호는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은 채 한국 복귀 의사를 접어야 했다. 이후 강정호는 더 이상 한국에서 야구 관련 생활을 영위하게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결국 배영빈도 선수 복귀는 물론 야구계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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